고추농사, 탄저병 걱정 없는 건강한 수확을 위한 실전 가이드
고추는 우리 식탁에 빠지지 않는 중요한 작물입니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병해충, 특히 탄저병은 고추 재배 농가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고추 재배의 전 과정 (심는 시기, 토양 준비, 비료 사용, 탄저병 예방, 그리고 수확까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이 고추 농사를 준비 중인 농가나 도시농부, 주말 텃밭을 운영하시는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고추 심는 시기: 성공의 70%는 시기 선택에서 결정된다
고추는 기온에 매우 민감한 작물입니다. 고추 정식(모종을 밭에 옮겨 심는 시기)은 5월 초에서 중순,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최저기온이 13℃ 이상으로 안정될 때가 적기입니다.
빨리 심는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 남부 지역: 4월 말 ~ 5월 초
- 중부 지역: 5월 초 ~ 중순
- 고랭지 및 북부 지역: 5월 중순 이후
2. 흙(토양) 준비: 뿌리가 건강해야 열매도 튼튼하다
고추는 배수가 잘되며 유기물이 풍부한 사양토를 가장 좋아합니다. 연작을 피하는 것이 병해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작년에 탄저병이 있었더라면 더욱 한 해를 걸러 주는게 좋습니다.
두둑의 폭은 80-100cm, 두둑 높이는 대략 20-30cm, 고랑 깊이는 30cm 이상으로 하는게 좋습니다.
비닐 멀칭은 또한 필수입니다. (잡초 억제 + 수분 유지 + 병균 차단)
날씨가 따뜻해지면 잡초가 자라는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어 자치사면 풀과의 전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멀칭 비닐은 잡초의 번거로움을 피하려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비료 사용: 많이 준다고 좋은 게 아니다
질소 비료의 과용은 줄기와 잎은 무성하게 자라게 하지만, 병충해에 쉽게 노출되며 과실의 품질도 떨어집니다.
비료 사용 포인트:
- 기비(밑거름): 전체 비료의 70%
- 추비(웃거름): 생육 중 2~3회 분할 시용
- 첫 번째 추비: 첫 꽃이 필 무렵
- 두 번째 추비: 착과가 본격화되면서
- 세 번째 추비: 2차 수확 후
유기질 비료와 혼합시 사용 효과가 높아지며, 퇴비, 생선아미노산, 해조류추출물 등을 병행해 사용하면 생육이 안정됩니다.
4. 탄저병 예방: 초기 차단이 전부다
탄저병은 고추 농사의 최대 리스크 중 하나입니다. 특히 7월 중순부터 8월 장마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급속히 확산됩니다.
주요 원인:
- 통풍이 나쁜 과밀 식재
- 고온다습 환경
- 병든 작물 잔재를 그대로 두는 경우
탄저병 예방법:
- 저항성 품종 선택: '청양계'보다는 '탄저병 저항성 품종(예: 녹광, 태양초 등)' 추천
- 멀칭 필수: 비닐멀칭으로 토양 병원균 차단 및 토양 온도 조절
- 주기적 약제 살포: 예방 위주로, 1주~10일 간격으로 약제 교호 살포
- 주요 약제: 다코닐, 안트라콜, 큐어렉스, 탄저탁 등
- 초기 감염 과실 제거: 탄저 증상이 보이는 고추는 즉시 제거하고 소각
- 병든 식물 잔재 제거: 수확 후 병든 줄기와 잎은 모두 제거 후 퇴비화 금지
🔍 탄저병, 정확히 어떤 병인가요?
🧪 탄저병 증상 요약
초기 증상
- 고추 열매 표면에 작고 물방울 모양의 갈색 반점 발생
- 잎과 줄기에는 드물지만, 생기면 중심이 움푹 패임
중기 증상
- 반점이 커지며 동심원 무늬가 생김
- 병든 부위에 **연한 분홍색 가루(포자 덩어리)**가 나타남
후기 증상
- 열매가 부패하거나 터지며 땅에 떨어짐
- 줄기·과실이 말라 죽음 → 수확량 급감
⚠️ 탄저병이 무서운 이유
- 전염 속도 매우 빠름: 비바람, 진딧물, 작업자의 손 등으로 확산
- 한번 감염되면 치료 거의 불가능: 약제는 예방 중심
- 수확기 피해 → 경제적 손실 큼: 상품성 상실로 판매 불가
- **탄저병은 예방이 90%**입니다.
- 장마 오기 전부터 약제를 미리 살포하고, 병든 열매는 바로 제거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고추밭 주변에 병든 고추 쓰레기 그대로 두는 것, 절대 금지입니다.
5. 고추 수확 시기 및 방법: 수량보다 ‘품질’이 더 중요하다
고추 수확은 7월 말~10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지역과 품종, 기후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개화 후 40~50일이 경과한 후 수확 가능합니다.
수확 요령:
- 수확 적기: 과피가 단단하고 윤기가 나며, 붉은색이 균일하게 돌 때
- 수확 간격: 4~5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 조기 수확은 수량 증대에 도움, 후기 수확은 품질 향상에 집중
- 수확 후 반드시 건조: 자연 건조 시 2~3일 햇빛에서 건조 후, 서늘한 그늘에서 추가 건조
참고: 고추 건조 시 팁
- 고추를 1겹으로 펼쳐서 건조
-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서늘하고 습하지 않게
- 기계건조기 사용 시 45~50℃ 이하에서 서서히 건조
마무리하며
고추 농사는 단순히 심고 물 주는 수준을 넘어서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고온다습한 날씨가 증가하면서 탄저병에 대한 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올해는 미리부터 토양 관리, 품종 선택, 예방 위주의 병해충 방제, 적기 수확을 철저히 준비하여, 병 없는 건강한 고추를 수확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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