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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감자 잘 키우는 법, 이 글 하나면 충분해요

by elsaking 2025. 4. 8.

감자 종류, 씨감자 고르기, 재배법, 주의사항, 알 굵게 키우는 법까지 총정리

 


오늘은 감자 재배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 특히 봄철이나 가을철에 감자를 심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감자 농사의 핵심 포인트를 찬찬히 풀어드리려 해요.

한마디로 말해 이 글 하나로 감자 심는 시기, 품종 선택, 씨감자 관리, 심는 방법, 재배 중 주의사항, 그리고 수확량을 늘리는 관리 요령까지 한 번에 정리됩니다.

 

🌳 감자는 어떤 품종을 심어야 할까?

감자 품종 선택은 재배 목적과 기후, 수확 시기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크게는 조생종과 중·만생종으로 나눌 수 있어요.

✅ 조생종 – 빨리 자라는 감자들

수미, 추백, 진선, 대서 같은 품종이 여기에 속해요.
주로 봄에 심고 여름쯤 수확하죠.

육질이 단단해서 삶거나 찌기 좋고, 맛도 담백해요.
다만 저장성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에요.

특히 수미감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돼요.
가정에서 먹기에도 좋고, 시장 판매용으로도 인기 많아요.

✅ 중생~만생종 – 천천히 자라지만 알찬 감자들

대지, 두백, 자안, 탐라, 시마바라 같은 품종들이에요.
이 감자들은 가을 재배에 더 잘 맞고,
저장성도 좋고 전분도 풍부해서
감자전, 감자탕, 튀김 같은 가공 요리에 딱이에요.

특히 자안은 껍질이 보라색이라 눈에 띄고,
항산화 성분도 풍부해서 기능성 감자로 주목받고 있어요.
요즘 건강 챙기는 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죠.

 

 : 봄에는 조생종 위주로, 가을에는 저장성 좋은 만생종을 선택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 감자 심는 시기와 밭 준비

🌱 감자, 언제 심는 게 좋을까요?

봄감자는 남부 지방 기준으로 2월 하순부터 3월 중순,
중부 지방은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가 가장 적당해요.

날씨가 너무 추울 때 서두르면 싹이 늦게 올라오니까,
땅이 살짝 녹기 시작할 무렵을 기다렸다가 심는 게 좋아요.

가을감자는 남부 지역 기준으로 8월 중순부터 9월 초 사이가 적당한데요,
너무 늦게 심으면 수확 시기가 초겨울과 겹쳐서 감자가 얼거나 썩을 수 있으니까
늦지 않게 잘 챙겨서 심어야 해요.

 

🪴 감자, 땅 준비는 이렇게 해요

감자는 물이 잘 빠지는 땅을 가장 좋아해요.
배수가 안 되면 씨감자가 썩기 쉬워서, 토양 배수성은 꼭 점검해야 해요.
흙의 pH는 5.5~6.5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에요.

감자 심기 전에 밑거름은 이렇게 준비해요.
완숙퇴비 1,000kg에 붕사 1kg, 여기에 복합비료까지 섞어서
밭에 골고루 뿌려주세요.

그리고 두둑은 꼭 높게 만들어야 해요.
높이는 20~25cm, 이랑 간격은 60~70cm 정도가 적당해요.
장마철처럼 비가 자주 오는 시기나 지역일수록
물이 고이지 않게 두둑을 충분히 높여주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감자 뿌리도 썩지 않고, 땅속에서 알도 더 잘 자라거든요.

 

🌳 씨감자 고르는 요령

씨감자 선택은 말 그대로 감자농사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 반드시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증 받은 씨감자 사용
    일반 식용감자는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커요. 국가 인증 받은 무병 씨감자를 구입하세요.
  • 알맞은 크기: 보통 30~50g 크기의 씨감자가 가장 적당합니다.
    너무 큰 경우엔 눈이 2~3개 이상 있는 부분을 잘라 사용하면 돼요.
  • 자른 씨감자는 햇빛에 1~2일 말려야 병균 침투를 막을 수 있어요.
    잘라서 심을 경우, 목탄가루나 재를 잘른 면에 살짝 묻혀 말리면 더 좋습니다.
  •  

 

🌳 씨감자 관리 방법

심기 전에 씨감자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싹의 힘과 균일성이 달라져요.

  • 햇빛에 노출하기 (예비 발아)
    심기 2~3일 전부터 직사광선 아래 하루 4~5시간씩 노출하면, 눈이 싹을 틔우는 힘이 생기고, 심은 뒤 빠르게 뿌리 내립니다.
  • 보관할 땐 통풍 잘되는 서늘한 곳
    기온은 4~10도 사이가 적절해요. 너무 춥거나 덥지 않게 주의하세요.
  • 자른 감자는 곧바로 심지 말고, 2~3일은 말리기
    자른 면이 마르지 않으면 흙 속에서 썩을 수 있습니다.

 

🌳 감자 심는 방법 & 흙 덮는 방법

감자 싹 자르기까지 끝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밭에 심을 차례예요.

감자는 심는 간격이 은근히 중요해요. 너무 붙여서 심으면 서로 엉켜서 감자가 작아지고, 너무 넓게 심으면 땅이 아까워요. 그래서 보통 씨감자 한 개당 가로로 2530cm 정도 간격을 두고 심으면 딱 좋아요. 한 줄씩 나란히 심을 땐 줄 간격도 6070cm 정도 띄워야 물도 잘 빠지고, 관리도 편해요.

심을 때는 흙을 파서 씨감자를 싹이 위로 향하게 놓아주고, 흙은 5~7cm 정도로 살짝 덮어줘요. 너무 깊게 덮으면 감자가 숨 막혀서 잘 안 올라오고, 너무 얕으면 싹이 나오긴 편해도 뿌리 쪽이 햇볕에 노출돼 버릴 수 있거든요.

흙 덮을 때는 덩어리진 흙보다 부드럽고 고운 흙으로 덮어주는 게 좋아요. 그래야 싹이 올라오기 편하고, 땅속에서 썩는 것도 막을 수 있어요. 그리고 비 올 때 물이 잘 빠지게 두둑을 높게 만들어 놓으면 더 안전해요. 특히 장마철 전에 감자가 크는 시기라 배수 안 되면 뿌리 썩기 쉽거든요.

이렇게만 해두면 심는 건 끝! 그다음엔 싹 올라올 때 북주기만 잘해주면 감자는 정말 크게 잘 자라요.

 

🌳 북주기 타이밍

감자를 심고 나면 한동안 아무것도 안 일어나는 것 같지만, 땅속에서는 싹이 천천히 올라오고 있어요. 심은 지 보통 2~3주쯤 지나면 싹이 흙 위로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북주기 타이밍을 잘 챙겨줘야 해요.

북주기는 쉽게 말해서 감자 줄기 밑둥에 흙을 덮어주는 작업이에요. 이유는 간단해요. 줄기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감자알이 땅 위로 드러나지 않게 해주는 거죠. 햇빛에 노출된 감자는 녹색으로 변하면서 솔라닌이라는 독성물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북주기는 꼭 해줘야 해요.

처음 북주기는 싹이 한 15cm 정도 자랐을 때쯤 해주면 딱 좋아요. 그땐 흙을 살짝 끌어올려서 줄기 밑에 둥글게 덮어주면 돼요. 너무 많이 덮지 말고, 줄기 옆을 감싸듯이 자연스럽게 덮어주는 게 좋아요.

그다음 북주기는 첫 북주기 한 뒤로 2주 정도 지나서, 줄기가 더 자라고 감자알이 자라기 시작할 때쯤 한 번 더 해주는 거예요. 이때는 흙을 좀 더 넉넉히 덮어줘야 감자알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굵게 커요.

비 온 뒤 땅이 꺼졌거나, 흙이 많이 씻겨 나갔다 싶을 때도 중간중간 흙을 덧대주면 좋아요. 흙을 덮는다고 생각하기보단 감자를 보호해주는 느낌으로 작업해주면 돼요.

이렇게 북주기만 잘해줘도 감자알이 땅 위로 드러나는 걸 막을 수 있고, 수확할 때 알도 굵고 상태도 훨씬 좋을 거예요.


✂ 감자 심기 전에 꼭 하는 ‘싹 자르기’ 요령

감자 심기 전에 씨감자 그냥 통째로 심지 않고,
잘라서 심는 이유, 궁금하셨죠?

쉽게 말하면, 감자 수확량 조절하려고 그래요.
싹이 너무 많으면 감자알이 작아지고,
너무 적으면 수확량이 줄어요.

그래서 딱 알맞은 싹 수만 남기고 자르는 게 포인트예요.

 

🥔 자르는 방법은 이렇게 해요

  1. 건강한 씨감자 고르기
    감자에 상처 없고 싹도 통통한 걸로 골라요.
    크기는 계란보다 살짝 큰 60~80g 정도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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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싹 위치 보고 잘라요
    감자 눈, 즉 싹이 올라올 자리 보이죠?
    거기서 튼튼한 싹 2~3개만 남기고,
    그 싹이 포함되도록 잘라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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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예쁘게 자를 필요는 없고,
    남긴 조각마다 싹이 꼭 하나 이상은 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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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자르고 나서 바로 심지 마세요
    자른 면이 그대로 흙에 닿으면 썩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늘에서 1~2일 말려주는 게 좋아요.
    단면이 마르면서 감자를 보호해주는 껍질이 생겨요.

✔ 팁 하나 더!

자를 때 사용하는 칼은 깨끗하게 소독하거나
소금물에 한번 담갔다 쓰면 병균 막는 데 도움 돼요.

감자마다 싹이 여러 개 달려 있어도
욕심내지 말고 튼튼한 2~3개만 남기는 게 좋아요.
그래야 나중에 감자알이 실하고 굵게 커요.

 

🌳 감자꽃이 필 때 주의사항

 

감자꽃이 필 때가 사실 굉장히 중요한 시기예요. 겉보기엔 예쁜 꽃이 피고 조용한 것 같지만, 땅속에서는 감자알이 한창 자라고 있거든요. 이 시기에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확할 감자 크기나 품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우선 감자꽃이 피기 시작했다는 건 감자가 본격적으로 알을 키우고 있다는 신호예요.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수분 관리예요.

 

갑자기 가뭄이 오거나, 반대로 비가 너무 많이 와도 감자알이 제대로 크지 못해요. 그래서 흙이 너무 마르지 않게, 그렇다고 물이 고이지 않게 적당히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게 좋아요. 만약 비가 자주 오는 시기라면 물 빠짐을 한 번 더 점검해봐야 해요. 물이 고이면 뿌리가 숨을 못 쉬고, 알도 썩기 쉬워지거든요.

 

그리고 꽃이 한창일 땐 비료는 더 이상 주지 않는 게 좋아요. 꽃 피고 나서 웃거름을 주면 잎과 줄기만 무성해지고, 정작 감자알은 실하지 못할 수 있어요. 이 시기에는 이미 준 밑거름과 초기에 준 웃거름으로 충분히 키워야 해요.

 

감자꽃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시들어요. 어떤 분들은 꽃을 따주면 감자알이 더 잘 자란다고도 하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어요. 꽃을 따는 게 알을 더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고, 반대로 별 차이 없다는 의견도 있어요. 다만 꽃이 시들고 난 뒤에도 줄기가 푸르게 잘 살아 있으면, 그만큼 감자도 땅속에서 잘 자라고 있다는 뜻이에요.

 

병해도 이 시기에 슬슬 신경 써야 해요. 특히 잎에 갈색 반점이나 말라가는 증상이 보이면 역병일 수 있으니까, 그런 게 보이면 바로 방제해주는 게 좋아요. 감자꽃 필 무렵엔 통풍도 중요하니까, 너무 밀식되어 있다면 잎 정리도 살짝 해주는 게 도움이 돼요.

 

결국 이 시기는 땅 위보다 땅속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예요. 겉으로는 꽃이 피고 예쁘지만, 그 아래에 알이 잘 자라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물, 병해, 통풍 이 세 가지에 집중해서 관리해주면 수확 때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를 볼 수 있을 거예요.

 

 

🌳 감자 -언제 캐야 할

감자를 언제 캐야 할지 헷갈릴 땐, 위에 보이는 줄기와 잎 상태를 잘 보면 돼요. 꽃이 지고 한참 시간이 지난 뒤, 줄기 색이 점점 누렇게 변하고 잎도 말라가면, 땅속 감자도 거의 다 자랐다는 뜻이에요. 특히 줄기가 완전히 누렇게 마르고 쓰러질 때쯤이면 본격적으로 수확해도 되는 시점이에요.

 

보통 심은 지 90일 전후, 품종이나 날씨에 따라 80~100일 사이에 수확하게 되는데요, 너무 조급하게 서둘러 캐면 껍질이 얇고 아직 덜 여문 감자가 많아서 금방 상해요. 반대로 너무 늦게 캐면 껍질이 단단해지긴 하지만 땅속에서 썩는 개체도 생길 수 있어요.

 

확실하게 확인하고 싶다면, 밭 한쪽을 조심스럽게 캐서 감자 껍질이 잘 벗겨지는지 살펴보면 돼요. 껍질이 얇고 손으로 문질렀을 때 쉽게 벗겨지면 아직 덜 익은 거고, 껍질이 단단해서 손으로 비벼도 잘 안 벗겨지면 수확 타이밍이 온 거예요.

 

날짜만 보고 캐기보다는, 줄기 마름 정도와 감자 껍질 상태를 같이 보는 게 가장 정확해요. 그리고 수확할 때는 비 온 직후보다는 날이 맑고 땅이 적당히 마른 날을 골라야 감자에 상처가 덜 나고 저장성도 좋아져요.

 

수확하고 나서도 바로 자루에 넣지 말고, 그늘에서 흙을 털어내며 바람 잘 통하게 하루 이틀 말려주는 게 좋아요. 그래야 저장 중에 썩는 걸 줄일 수 있어요.

 


 

7️⃣ 감자 알 굵게 키우는 방법

감자알을 굵고 실하게 키우고 싶다면, 사실 심는 순간부터 수확 직전까지의 관리가 다 연결되어 있어요. 한두 가지만 잘한다고 되는 건 아니고, 전체 흐름을 잘 맞춰줘야 해요.

 

우선 시작은 싹 자르기에서부터예요. 감자 하나에 싹을 너무 많이 남기면 그만큼 에너지가 나눠져서 알이 작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튼튼한 싹 2~3개만 남기고 정리해주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한 줄기당 감자알이 집중적으로 크는 구조가 돼요.

 

그리고 심은 다음엔 초기 생육 관리가 정말 중요해요. 이 시기에 감자가 잘 자리 잡고 뿌리를 깊게 내릴수록 나중에 알도 굵게 자라요. 특히 물 빠짐이 안 좋은 땅이면 초반부터 뿌리 발달이 제대로 안 돼서, 아무리 관리해도 감자가 실하게 안 커요. 두둑을 높게 만들고, 물고임 없도록 해주는 게 첫 번째예요.

 

북주기 시기도 굵은 감자를 만드느냐 아니냐를 결정짓는 큰 요소예요. 북주기를 제때 해줘야 감자알이 땅 위로 나오지 않고, 안전하게 땅속 깊이 자리 잡을 수 있어요. 흙이 덮인 공간이 넓을수록 알이 커질 자리가 많아지는 거예요. 북주기 한두 번으로 끝내지 말고, 비 온 뒤 흙이 꺼지거나 씻겨 내려간 자리는 중간중간 다시 덮어주는 것도 좋아요.

 

또 하나, 꽃 피는 시기 이후엔 웃거름을 주지 않는 게 오히려 감자를 굵게 키우는 데 도움 돼요. 이때 비료를 또 주면 줄기랑 잎만 무성해지고, 땅속 감자는 영양이 덜 가요. 꽃 진 이후부터는 그냥 감자가 자라도록 도와주는 조용한 시기라고 생각하면 돼요. 물도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꾸준히 촉촉한 상태 유지해주는 게 좋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건 너무 일찍 캐지 않는 것이에요. 줄기나 잎이 어느 정도 마르고 나서 수확해야 감자알이 충분히 영근 상태가 되고, 껍질도 단단해서 저장성도 좋아져요.

 


 

감자는 겉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병에 약하고 수확량이 확 줄어드는 작물이에요.
하지만, 제대로 된 씨감자 선택과 철저한 토양 관리, 싹 솎기와 웃거름 타이밍만 맞추면 누구나 건강한 감자를 풍성하게 수확할 수 있어요.

올해도 땅속에 든든한 보물, 감자 알차게 키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