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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가시없는 밤나무- 토게나스

by elsaking 2025. 4. 14.

🌰 토게나스 밤나무란?

토게나스 밤나무(Togenasu 밤나무)는 일본에서 개량된 고품질 밤 품종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식재 및 재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품종입니다. 이 품종은 기존 밤나무의 단점을 보완하고, 맛과 저장성, 상품성까지 향상시킨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토게나스 밤나무에 얽힌 이야기는 일본 농업의 집요한 품종 개량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더 나은 품질, 더 적은 노동, 더 큰 수익’**이라는 농업 철학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오랫동안 밤나무가 지역 특산물로 사랑받아왔지만, 수확 과정에서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바로 껍질의 날카로운 가시였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로 밤을 따던 농가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손을 다치는 경우도 많았고, 수확 후 선별 및 가공 과정에서 작업자들의 손에 상처가 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본의 한 과수 연구소에서는 수십 년에 걸쳐 유전적으로 ‘가시가 없는 밤나무’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됩니다.

처음엔 사람들이 믿지 않았습니다. 밤이 어떻게 가시가 없을 수 있냐며, 상품성이나 당도는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죠. 하지만 연구진은 포기하지 않았고, 전통 품종과 야생 밤나무, 그리고 가시가 유난히 적은 돌연변이 개체들을 하나하나 수집해 교배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토게나스(トゲナス)’였습니다. 이름 그대로 **‘가시 없는’**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품종은 수확과 가공, 판매 전 과정에서 작업자의 손을 지키는 밤나무로 불리며 농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한 일본 농가는 토게나스를 재배한 뒤, 손자가 처음으로 맨손으로 밤을 주워오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전까지는 두꺼운 장갑 없이는 밤을 줍지도 못했던 아이가, 웃으면서 밤을 바구니에 담는 모습이 마치 미래 농업이 바뀌고 있다는 상징처럼 느껴졌다고 하죠.

이 이야기는 단순히 하나의 품종이 나온 배경을 넘어서, 농업이 얼마나 사람 중심적일 수 있는지, 그리고 작은 불편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결국 농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토게나스 밤나무는 단순한 식물 그 이상으로, 농업의 세심한 혁신과 따뜻한 배려가 어떻게 결실을 맺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 품종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늘고 있으며, 기계화 수확을 시도하는 대규모 농장부터, 손주와 함께 텃밭을 가꾸려는 귀농가까지 다양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토게나스 밤나무-주요특징

 

토게나스 밤나무는 일본에서 개량된 품종으로, 기존 밤나무의 여러 단점을 개선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특징은 껍질의 가시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밤나무는 수확 시 날카로운 가시 때문에 작업자에게 위험이 따르고, 기계화 수확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토게나스는 이 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품종입니다. 가시가 없는 껍질은 수확의 편의성을 높이고, 가공 및 유통 과정에서도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열매 알맹이의 품질도 뛰어납니다. 밤의 크기는 중대형에 속하며, 형태가 매우 균일하여 상업적으로 높은 상품 가치를 지닙니다. 또한 당도가 높고 전분질이 알차서, 식감이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생밤으로도 좋지만, 특히 구웠을 때 특유의 향과 단맛이 더욱 좋아져 인기가 매우 좋습니다.

 

토게나스는 저장성 또한 뛰어난 편입니다. 수확 후 저온에서 보관하면 장기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어 유통기간이 길어지고, 판로 에도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토게나스 밤나무는 왜성 계통으로 분류되며, 수세가 비교적 억제되어 있어 전정이나 수확 같은 관리 작업이 훨씬 수월합니다. 고령 농가나 소규모 정밀농업을 지향하는 농장에도 적합하며, 체계적인 수형 유지만 해도 안정적인 수량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 역시 개선된 부분입니다. 특히 밤나무 재배 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밤나무혹벌에 대해 어느 정도 내성을 갖추고 있어, 약제 살포 횟수를 줄이고 친환경 재배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물론 완전한 면역은 아니기에 기본적인 병해충 관리 체계는 유지해야 하지만, 전체적인 재배 리스크는 분명히 낮춰주는 품종입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토게나스 밤나무는 고품질 생산, 작업 효율성, 유통 경쟁력, 그리고 재배 관리의 수월함까지 갖춘 품종으로, 미래형 밤나무 품종 중 하나로 충분히 손꼽힐 만합니다.

 

🌳 재배환경-수분수 가까이

 

토게나스 밤나무를 처음 재배하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재배 환경을 잘 이해하고, 기본적인 관리 요령을 꾸준히 지켜주는 것입니다. 이 품종은 일반 밤나무와 비슷한 조건에서 잘 자라지만, 좀 더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먼저 토양은 반드시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나 양토가 좋습니다. 물빠짐이 나쁘면 뿌리가 쉽게 썩고 병에 약해지기 때문에, 처음 식재할 때 토심이 깊고 통기성이 좋은 흙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지보다는 약간의 경사면이나 낮은 구릉지에 심는 것이 유리하며, 물이 고이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토양 산도는 약산성에서 중성 정도가 적당하고, 유기물이 풍부한 곳일수록 활착이 좋습니다.

 

식재 시기는 봄에는 3월 중순에서 4월 초, 가을은 10월에서 11월 초 사이가 가장 적기입니다. 초봄 식재가 뿌리 활착에 더 유리한 편이긴 하지만, 겨울철 기온이 너무 낮은 지역이라면 가을보다는 봄 식재가 안전합니다. 묘목을 심을 때는 깊게 묻지 말고, 접목 부위가 지면 위에 드러나도록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흙을 너무 다지지 말고, 심은 후에는 물을 흠뻑 주어 공기층이 생기지 않게 해야 뿌리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초보자들이 흔히 놓치는 부분 중 하나는 수분수 관리입니다. 토게나스 밤나무는 자가수정률이 낮기 때문에 반드시 다른 품종의 밤나무를 가까이 함께 심어주어야 합니다. 이때 수분수는 10그루당 1그루 정도가 적당하며, 개화 시기가 겹치는 품종을 선택해야 수정률이 높아집니다. 보통 국산 밤 품종이나, 개화시기가 비슷한 일본 품종과 조합하면 안정적인 결실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햇빛은 하루 6시간 이상 받는 곳이 이상적이며,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심어야 병해충 발생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밤나무혹벌이나 흰가루병, 응애류가 발생하기 쉬우니, 봄부터 기본적인 방제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병이 심해지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전정은 수형을 만드는 초기 3년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지를 너무 많이 남기기보다는 햇빛이 골고루 들어가도록 간결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가지 사이 간격을 확보하고, 안쪽으로 향하는 가지나 도장지는 정리해 줘야 병해가 잘 생기지 않고 열매 품질도 좋아집니다.

 

초보자에게 꼭 드리고 싶은 팁이 하나 있다면, 처음부터 너무 많은 나무를 심지 말라는 것입니다. 욕심내서 여러 그루를 한꺼번에 심으면 관리가 어려워지고, 문제 발생 시 원인을 파악하기도 힘듭니다. 처음엔 2~3그루 정도로 시작해서 그 환경에 잘 적응하는지 살펴본 뒤, 차츰 규모를 늘려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또 하나, 반드시 묘목의 출처를 확인하세요. 품종이 불분명하거나, 병에 걸린 묘목을 심으면 몇 년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업체에서, 건강하고 뿌리 활착이 잘된 접목묘를 구입하는 것이 재배 성공의 첫걸음입니다.

 

토게나스는 품종 특성상 손이 덜 가고도 고품질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좋은 밤나무지만, 그렇다고 방심하면 안 되는 작물입니다. 기본적인 재배 환경만 잘 갖추고, 작은 것부터 꾸준히 챙기면 초보자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확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처음 몇 해만 정성스럽게 관리해 주면, 그 다음부터는 나무 스스로가 안정적으로 열매를 맺는 걸 보실 수 있을 거예요.

 

토게나스 밤나무는 농업의 자동화, 효율화를 추구하는 현대 재배자들에게 매우 유망한 품종입니다. 특히 고품질 밤 생산을 목표로 하는 소득 작물로써의 가치가 높고, 노동력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미래형 밤 재배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