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장미와 땅장미, 알고 키우면 더 예쁘게 핍니다
장미는 종류도 많고 각각 매력도 다른데요, 특히 덩굴장미랑 땅장미는 생김새도 다르고 키우는 방식도 차이가 있어요. 두 아이를 헷갈려서 잘못 심으면 꽃이 잘 안 피거나, 관리가 어려워지는 경우도 생기니까요. 오늘은 이 둘의 차이부터 시작해서 관리, 가지치기, 번식, 주의할 점까지 꼼꼼히 알려드릴게요.
🌺덩굴장미와 땅장미의 차이점
덩굴장미는 말 그대로 줄기가 길게 뻗는 타입이에요. 담장을 타고 올라가거나, 아치형 구조물 위를 타고 자라기 좋죠. 줄기 길이가 2m에서 길게는 5m 이상 자라는 것도 있어서, 공간을 수직으로 활용하고 싶을 때 딱 좋아요.
반면, 땅장미는 줄기가 길게 뻗기보단 낮게 퍼지면서 자라는 품종이에요. 마치 땅을 덮듯이 자라서 조경용이나 경계선 식재로 자주 활용돼요. 특히 병충해에 강하고,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어서 도심이나 공원 조경에서도 인기 있는 아이들이죠.
🌺관리 방법
덩굴장미는 뿌리보다 줄기 방향 유도와 지지대 설치가 정말 중요해요. 아무 데나 막 뻗게 두면 보기 좋지도 않고, 햇빛도 고르게 못 받아서 꽃도 예쁘게 안 피어요. 줄기를 고정해주는 유인 작업을 수시로 해줘야 해요. 특히 꽃망울이 맺히는 햇살 좋은 방향으로 유도해주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땅장미는 생각보다 관리 스트레스가 적은 편이에요. 물 빠짐 좋은 흙에만 심어주면, 병에 강하고 스스로 잘 커요. 다만 너무 무성해지면 바람이 잘 안 통해서 잎에 곰팡이 병이 생길 수 있으니 통풍은 꼭 확보해줘야 해요.
🌳가지치기 요령
덩굴장미는 꽃이 핀 이듬해에는 꽃이 안 피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지난해 꽃이 핀 가지를 중심으로 잘라줘야 해요. 보통 겨울이나 초봄에 강전정을 해주고, 여름에는 꽃 핀 가지만 살짝 정리하는 정도로 관리해요. 너무 무리해서 잘라내면 오히려 꽃이 안 피니, 방향성과 흐름을 먼저 생각해 주세요.
땅장미는 보통 자주자주 가볍게 손질해주는 게 좋아요. 꽃이 시들면 바로바로 제거해주고, 너무 잎이 무성하면 가볍게 솎아주는 정도로도 충분해요. 전체적으로 키가 낮으니 정리도 쉬운 편이에요.
🌳번식 방법
덩굴장미는 꺾꽂이나 접목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특히 꺾꽂이는 초여름이나 초가을 즈음, 반숙지(아직 완전히 목질화되지 않은 줄기)를 잘라서 촉촉한 상토에 꽂아주면 뿌리가 잘 내립니다. 그늘에서 습도 유지해주면 번식률도 꽤 괜찮아요.
땅장미는 포기나누기가 좋아요. 몇 년 키우다 보면 바닥에서 여러 줄기가 뻗어나오는데, 그걸 뿌리째 분리해서 옮겨 심으면 돼요. 성장 속도도 빠른 편이라, 이식 후에도 잘 자리잡고 금방 꽃도 피워줘요.
🌳재배 시 주의할 점
덩굴장미는 처음 자리잡는 데 시간이 좀 걸려요. 뿌리가 안정되고 줄기 길이가 확보돼야 비로소 풍성하게 꽃을 피우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첫 1~2년은 꽃보다는 줄기 기르기, 뿌리 튼튼하게 하기, 유인작업에 집중해 주세요.
땅장미는 주변 공간을 빠르게 점령하는 특성이 있어서, 같은 공간에 다른 식물과 혼식할 때 간격 확보가 중요해요. 너무 붙여서 심으면 서로 영양분을 뺏고, 통풍도 안 되고, 병이 돌기 쉬워요. 땅장미도 땅 위로는 얌전해 보이지만, 뿌리는 은근히 왕성하답니다.
🥀장미는 단순한 꽃이 아니에요
장미는 그냥 꽃이 아니에요.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의 마음, 예술, 사랑, 정치까지 다 깊게 엮여 있었던 존재거든요. 그래서 장미의 역사엔 참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꼭 들려드리고 싶은 몇 가지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해볼게요.
먼저 장미의 기원은 정말 오래됐어요. 고대 페르시아, 지금의 이란 지역이 장미의 원산지 중 하나예요. 그때 사람들은 장미를 단순한 꽃이 아니라 신성한 존재처럼 여겼어요. 페르시아에서는 왕궁 정원마다 장미를 키웠고, 심지어 장미 정원을 설계하는 건 국왕의 권위와 직결된 일이기도 했죠. 그 시대 장미향을 짜내서 만든 장미 오일은 금보다 귀한 대접을 받았다고 해요.
🥀사랑의 여신과 함께 태어난 꽃
고대 그리스에선 장미가 아프로디테, 사랑의 여신과 연결돼요. 아프로디테가 바다에서 태어났을 때, 그녀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신들이 장미를 만들어냈다는 전설이 있어요. 그래서 장미는 단순한 꽃이 아니라 ‘사랑의 시작’을 상징하게 된 거죠. 그리스 시인 사포는 장미를 "꽃 중의 꽃"이라 불렀는데, 그 말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어요.
로마 시대엔 장미가 조금 더 현실적인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어요. 로마 귀족들은 잔치를 열면 장미잎을 바닥에 뿌려 향을 즐기고, 심지어 술에 장미잎을 띄워 마시기도 했어요. 또 전쟁을 앞두고는 장미관을 머리에 쓰고 ‘이겨야 한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죠. 그런데 이 장미가 정치적 상징으로까지 쓰이게 된 건 바로 영국에서였어요.
혹시 ‘장미 전쟁’ 들어보셨나요? 15세기 영국에서 있었던 **요크 가문(흰 장미)과 랭커스터 가문(붉은 장미)**의 왕위 다툼이에요. 두 가문이 각각 장미 문장을 내세우면서 전쟁이 붙은 거죠. 결국 이 둘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붉은 장미와 흰 장미가 겹쳐진 ‘튜더 장미’**가 영국 왕실의 상징이 되었어요. 지금도 영국의 국가 상징으로 쓰이고 있답니다.
🥀조제핀의 장미 수집 열정
조금 더 가까운 시대로 오면,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과 그의 부인 조제핀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어요. 조제핀은 로즈 덕후로 유명했어요. 그녀가 말했대요. “내 정원에는 세상 모든 장미가 있어야 해요.” 실제로 그녀는 프랑스에 없는 장미 품종들을 세계 각국에서 수집했고, 덕분에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장미 품종들이 그때부터 체계적으로 정리되기 시작했죠. 지금도 그녀의 정원이 있던 말메종 성은 장미의 성지로 불려요.
이렇듯 장미는 시대마다 사람들 삶 깊숙이 들어와 있었고, 그걸 통해 수많은 문화와 이야기를 만들어냈어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장미를 볼 때 단순히 "예쁘다"를 넘어서, 어쩌면 인류가 꽃에 담아온 감정의 결정체를 보는 걸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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